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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에서 새롭게 피어나고 있는 그의 이야기
🇰🇷 키움 히어로즈의 심장이었던 그, 미국으로 향하다
2024년 말, 야구계에 조용하지만 묵직한 파장이 일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 선수의 미국 진출 소식이었다.
그는 KBO 리그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꾸준한 선수였다.
찰진 타격, 유연한 주루, 안정적인 수비.
눈에 띄는 대형 스타는 아니었지만,
한 시즌 한 시즌 착실히 성장한 정직한 선수였다.
2022년부터는 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2023년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그리고 그는 망설임 없이, “도전”이라는 두 글자를 택했다.
2025년 1월, 김혜성은 LA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무대로 향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미 국내에서 잘나가는 선수였고,
메이저리그 진입의 문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그는 말했다.
“후회 없는 도전을 하고 싶었다.”
마이너리그, 그 낯선 무대 위에서
김혜성 선수는 다저스 산하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야구 문화, 낯선 환경, 언어 장벽.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그는 익숙한 듯,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 그는 빠르게 적응했다.
https://www.mlb.com/dodgers/search?q=kim
4월 12일과 13일,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단 이틀간 무려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2회와 4회, 모두 다른 투수를 상대로 날려 보낸 홈런이었다.
그는 파워히터가 아니지만,
정확하고 영리한 타격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선수다.
팬들은 놀랐고,
메이저리그 전문가들 역시 “이 선수가 누구지?”라며 주목하기 시작했다.
2025년 4월 현재,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시즌 초반이지만, 그의 성적은 아주 인상적이다.
(2025년 4월 13일 기준)
타율: 0.308
홈런: 3개
타점: 9
도루: 4
OPS: 0.873
출루 능력, 빠른 발, 클러치 상황 대응력까지
모두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2번 타순에서의 유연한 타격과 수비 능력은
MLB 벤치 뎁스를 고려하는 다저스에게 매력적인 카드다.
그를 둘러싼 메이저리그의 분위기
김혜성 선수는 ‘탑 유망주’는 아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내에서의 입지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트리플A는 MLB 직행 직전 단계다.
특정 포지션에서 공백이 생기거나, 벤치 뎁스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호출되는 곳이 바로 트리플A다.
현재 LA 다저스의 주전 내야진은 다소 고정되어 있지만,
부상 변수와 백업 자원의 한계는 늘 존재한다.
다저스 내에서도 김혜성의 멀티 포지션 능력과
수비 안정성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5 시즌 중반, 혹은 9월 확장 로스터 때 콜업 가능성도 충분하다”
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혜성의 야구 철학 – “스타보단 팀에 필요한 선수”
김혜성은 늘 그런 말을 해왔다.
“내가 빛나는 것도 좋지만, 팀이 이기는 게 더 좋다.”
이런 마인드는 사실 MLB에서 더욱 중요하다.
메이저리그는 개인 중심인 동시에 팀 중심인 리그다.
특히 벤치 자원은 언제든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다른 포지션을 소화해야 한다.
김혜성은 KBO 시절부터
2루수, 유격수, 3루수까지 모두 소화한 선수다.
또한 좌타자 특유의 기동력과 출루 능력은
9번 또는 톱타자 구성에서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팬들과 함께한 시간, 그리고 새로운 길
김혜성은 키움 팬들에게도 특별한 선수였다.
스타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자신을 발전시키며
팀의 중심이 되어준 선수.
그가 떠날 때,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또 동시에,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MLB에서 뛰는 김혜성을 꼭 보고 싶다.”
“언젠가 다저스 유니폼 입은 혜성이 나오겠지.”
그런 팬들의 응원은
지금 오클라호마의 경기장 한복판에서
조용히, 묵묵히 반응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 김혜성의 내일은?
지금의 성적만 유지한다면,
혹은 조금만 더 발전시킨다면
김혜성의 MLB 데뷔는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그는 단지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니라
그 꿈을 향해 걷고 있는 선수다.
팬들은 알고 있다.
그가 언젠가 다저스 스타디움의 푸른 잔디 위에서
짧은 타구를 빠르게 처리하고,
1루로 전력질주하는 그 모습을.
그날이 멀지 않았다.